‘골프인’으로 살면서 프로골프 제자도 많이 배출하였고, 저에게 배운 회원도 수천 명 됩니다.
현재는 프로캐디 양성에 전념을 쏟고 있지만, 그만큼 공부하면서 골프산업에 대해 새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골프산업이 진정 서비스일까요?

늘 교육 현장에서 진정한 ‘서비스인’이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생각해보니 캐디 생활 6개월 이상만 지나면 어느새 리더로써의 자질을 키워 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저희는 다른 서비스 업종과 달리 교육업이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 업종 같으면 “고객은 왕이다” 이런 타이틀로 고객을 상대하지만… 우린 어떤가요. 때론 칭찬하고, 격려하고, 또 질책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유머러스하게 고객을 리드합니다.

또 고객들도 프로캐디 비위를 적당히 맞춰주며, 조금 시건방진 캐디를 보아도 그 프로캐디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밥도 사주고, 음료도 챙겨줍니다. 일반적인 서비스 업종에서 고객이 눈치 보는 경우는 없지 않나요, 프로캐디 말고 또 있을까요? 오죽하면 골퍼들 사이에 평생 세 여자 말만 잘 들으면 인생이 편하다고 하겠습니까. 집에서는 마눌님, 길에서는 내비님, 골프장에서는 프로캐디님! 골프장 생활 3년 정도면 어느 리더 교육원에서 받을 수 있는 웬만한 교육을 다 배우는 것 같습니다.

국제프로캐디협회는 클럽캐디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프로캐디 전문과정으로 투어프로캐디까지 발굴.육성하여 명품화 하는 것으로 골프산업회에 노력할까 합니다.

국제프로캐디협회 협회장